온고지신溫故知新에 강렬한 색채를 입힌 화가 최영두 '아름다운 산하 그리고 온고지신展'

2017.05
15

소백춘추 메일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3,664    0

3,664    0

페이지뷰 3,664

본문

온고지신溫故知新에 강렬한 색채를 입힌 화가 최영두

'아름다운 산하 그리고 온고지신展'

 

자연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며,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최영두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됐다.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산하)과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뜻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최화백의 여섯번째 개인전 ‘아름다운 산하 그리고 온고지신展’은 포항 빛갤러리 전시에 이어 영주시민회관에서 지난 21일(금)부터 26일(수)까지 개최됐다.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332_6544.jpg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337_7814.jpg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343_1648.jpg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350_1864.jpg
 

이날 한국미술협회 영주초대지부장 김종한, 전 지부장 박성락 · 송재진 · 전성진 · 김만용 · 김승호, 한국화 작가 송윤환, 현 지부장 박정서, 전 영주교육장 배용호, 영주연극협회 회장 나진훈, 소백아동문학 작가 김제남, 한국미술협회 문경 전 지부장 강경팔 · 권오택, 현 지부장 이창호, 독립영화협회 감독 고영제, 서영화가 변인호, 조각가 송원한 등 원로작가와 신진 작가들이 전시회장을 빛냈다. 

최화백은 초대의 말에서 "나의 작품을 전시하는것은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럽다. 그동안 열심히 살고 열심히 그려왔으나 나의 부족한 예술적 감은 어쩔 수 없었기에 오늘을 계기로 나에게 남은 열정을 다시 한번 불태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전시회를 찾은 이들을 맞았다.

화가로서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한국화가는 화선지에, 서양화가는 캔버스에 나름대로 살아온 인생의 길을 작품으로 남기려한다. 최화백은 온고지신이라는 명제를 인물화나 정물화 혹은 풍경화에 접목시키려는 흔적이 보인다. 비교적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를 즐겨 사용하는 최화백에게는 '온고지신'이라는 단어가 생소할지 모른다.

그의 작품 <온고지신 아리랑>은 고가구와 근대의 기물인 남포등에서 온고지신의 정신을, 석류알이 터질 듯하며 뒹굴 듯이 놓여진 과일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날개짓하는 새에서 2013년에 유명을 달리하신 최화백의 선친인 최원균(워낭소리 주인공)옹을 표현한 것이다. 아리랑은 우리의 전통민요이지만, 우리민족의 원초적인 정서와 맥을 같이 해오기 때문에 선친과의 사별의 슬픔을 아리랑으로 은유한 것이다.

수백 번 쌓아 올린 밑 작업 위에 자연과 맞닿은 찰나의 감성을 자유분방한 붓질로 표현하는 최화백의 작업은, 쉽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평범한 자연의 한 장면에 경이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압축된 '색채적' 긴장감과 더불어 응집된 초감각적이자 서정적인 감성이 물씬 묻어져 있다. 

최화백은 특정 양식이나 색채에 얽매이기보다는 독창적인 자기만의 화풍으로 작업한다. 표현주의적 감각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속에는 강렬하고 단출한 필선과 원색이 주는 원초적 화려함이 내포돼 있다.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380_1447.jpg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385_206.jpg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389_6786.jpg
 

이외에 26점의 작품을 선보인 최화백과 인터뷰 해 본다. 

- 전시 소감은.

2년마다 정기적으로 해오는 개인전이다. 할때마다 기대감도 크지만 그림과 문화에 관심을 두고 전시장을 찾는 분들은 아직 극소수에 불과한것 같아 안타깝다.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생활의 질이 향상 되면 전시회를 찾는 애호가들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문화예술의 사업이 발전하고 병행되어지면 문화에 소외된 사람들이 삶의 여유와 희망을 찾을수 있을것 같다. 

몇몇 시민들이 나의 작품에 대해 물어오면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곤 한다.  

 

- 이번 전시의 타이틀이 ‘아름다운 산하 그리고 온고지신’이다. 그 이유는.

현대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만큼 많은 사람들이 옛 것을 불편한 것 또는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만다.

그러나 과거가 없었다면 현재나 미래 또한 있을 수 없지 않나.

그러한 정신을 현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또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봉화와 영주의 아름다운 산하를 통해 잠시나마 쉼의 시간을 건네고 싶었다.

 

- 작품 세계가 ‘온고지신’이라는 단어로 설명 가능한 듯하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달라.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는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의 이야기다.

이 영화 속 팔순의 농부가 내 아버지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생 땅에서 일을 해 구남매를 키웠다.

나는 그분들의 장남으로 그분들의 삶을 오롯이 보며 자랐다.

그렇기에 땅과 땀의 소중함을 그 무엇보다 잘안다.

내 부모님을 비롯해 지금의 어르신들은 젊음을 다바쳐 우리나라를 성장시킨 이 나라의 진정한 주역이 아닌가.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것에 대한 가치를 잘 모르는 듯해 아쉬울 때가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을 담은 그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큰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분들의 삶이 땅과 하늘을 닮은 삶이었다면 그분들의 자식인 나 또한 그러한 삶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붓으로 세계를 표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살고 있는 만큼 작품 속에 부모님의 삶과 같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담아내고 싶다.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450_9751.jpg
 

 

- 작품이 색채가 강하고 선명하다. 그 특별한 방법이 있나.

나는 작품에 임할 때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가장 깊게 고민한다.

현대미술은 새로운 소재와 방법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미술은 작가의 감정과 세계를 표현하는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그 어떤 울림을 전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 때문에 나는 토속적이고 한국적 세계를 전통구상으로 표현하고 그 위에 강렬한 색채를 입혀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 작품 방법은.

그림의 중심이 되는 물건을 배치 후 구도를 잡는다. 그 후 상상을 더해 중간색으로 기본적 스케치를 한다. 스케치에 색과 질감을 입힐 수 있도록 컬러링을 진행한다.

특히 나는 24색 보색대비색을 활용해 의식적으로 그림을 선명히 표현한다.

그렇게 나는 나만의 세계를 창조해간다.

 

-전시된 작품이 최신작이라 들었다. 다작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나는 다작을 하는 편으로 평균 3일에 한 작품을 완성한다.

온돌에서 작업을 이어가다보니 디스크가 오고 고통 속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작품에 몰두하는 이유는 내 생각과 사상을 내가 가진 재능으로 풀어내고 싶기 때문이다.

 

- 봉화 작업실 주변에 농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 최근 배용준 부부가 다녀갔다는데 소개좀 해 달라.

해오름 영농조합 이라고 친동생 최종섭이 대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4월 12~13일 셰프뉴스 주최로 이곳 농장에서 셰프와 함께하는 봄날의 팜스테이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벨기에와 남아공에서 요리경력을 쌓은 이상필셰프, 박무현 셰프가 어린 학생들을 응원하는 요리시연과 요리대회등 농장투어및 현장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이곳에 배용준 부부가 다녀갔다고 해서 유명하기도 하다. 

 

많은 화가들의 작품이 그렇듯, 그의 작품 또한 세상에 내어놓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열정 그리고 노력이 녹아 들어갔을 것이다. 

각 색깔은 다른 색과 대조를 이루면서 더욱 번뜩이는데 그것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풍성함을 더해주는 구실을 한다. 

최화백의 자신만의 진한 감성을 담은 스토리를 입혀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려낸 최화백의 작품은 한국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면서 세련된 화법은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온다.

한국미술협회 영주지부 2대지부장을 역임한 최 화백은 경북인터넷고등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개인전 6회, 단체전 74회 등 2013년에는  KBS드라마 <굿닥터>, <왕가네 식구들>, <뻐꾸기둥지>, <뷰티풀 마인드>에 작품을 협찬하기도 했다.  

최화백은 부인 김민자 여사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최예지(딸)양은 홍익대 미대를 졸업해 최화백의 화풍을 이어가고 있다.

 

 

 

 

d0fe392aa9264d6a454b1e851a57b185_1494845477_1681.jpg
 

서양화가 최 영 두 

 

- 봉화고등학교 졸업

-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졸업(서양화전공)

- 한국미술협회 영주지부 2대지부장 역임

- 봉화미술 발전연구회장 역임

- 한국미술협회 봉화지부 초대지부장 역임

- 전)경북인터넷고등학교 근무

- 작업장 : 경북 봉화군 상운면 산정길 84-41 워낭소리집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울진군의료원 129구급차 응급이송료 지원울진군은 울진군의료원(원장 조영래)에서 오는 4월 1일부터 군민을 위한 129구급차 응급이송료 …

행복하고 즐거운 노후 생활을 위해울진군 북면발전협의회,‘실버문화 창작공간 지원사업 시행’울진군 북면(면장 전극중)은 지난 18일 관내 …

울진군 근남면 2024년 취미교실 운영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울진군 근남면(면장 손인수)은 2024년도 근남면 지역 주민…

영주초, 스포츠 콘텐츠로 건강 체력 UP & UP가상현실(VR) 스포츠실 활용 연수영주초등학교(교장 장극봉)는 3월 19일(화) 전 교…

2024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종별복싱대회여자고등부 종합 1위한국미래산업고등학교 학교운동부(복싱)의 시작된 변화[2024 대한복싱협회장배…

선비고을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 영주교육2024년 영주미래교육지구 운영위원회 개최경상북도영주교육지원청(교육장 전태영)은 3…

평은초, 오감만족 딸기 따기 체험 실시자연과 더불어 성장하는 생태 체험학습평은초등학교(교장 정은순) 유치원 유아 5명과 2~3학년 학생…

영주중앙초,1학기 위클래스 상담주간 행사 실시영주중앙초등학교(교장 최영일)는 3월 11일(월)부터 3월 22일(금)까지 2024학년 1…

시와갤러리

1인생 뭐 있나 -박정환

인생 뭐 있나일출동해 동이트니일락서산 해가지네인생고개 굽어보니만리장파 출렁이네 우리인생 뭐 있겠나알몸으로 왔었는데아옹다옹 바둥바둥부질없는 우리인생한세월이 길고기나인생갈길 짧디짧네빈손으로 가는인생탐욕말고 노저의세-박정환(전, 안동보훈지청 보훈과장)…

2눈 내리는 소백산에서-박정환

눈 내리는 소백산에서눈 내리는 봉우리에 바람이 잠을 자니우리 님 가신 곳에 까마귀 지저귀네눈 덮힌 가로수가 정겹게 한들 하니신작로 님 자취 내 마음 휘어잡네 소백산 자락길 구비돌아 열두 자락풀 내음 산 내음 향연처럼 피어나네새소리 물소리 옷깃 속에 묻어나니소백의 끝자락 추억으로 남기자네-박정환(전, 안동보훈지청 보훈과장)…

독자기고

1“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경상북도의회”

“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경상북도의회”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4일 전국 92개 지방의회(광역의회 17개, 기초의회 75개)의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필자가 의장으로 있는 경북도의회는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제12대 경상북도의회가 개원하고 지난 1년간 청렴한 경북도의회를 만들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고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공직자에게 ‘청렴’이란 덕목은 끊임 없이 요구되어 왔다. 사회와 국가가 발전함에 따라 이권에 따른 이익의 양상도 다양…

2나 먼저 실천으로 겨울철 화재 예방합시다!

나 먼저 실천으로 겨울철 화재 예방합시다!발밑에 나뒹구는 낙엽과 쌀쌀하게 부는 바람은 가을을 지나 어느덧 겨울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추워지는 날씨로 인해 난방기구와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화재 발생 위험이 다른 때보다 매우 높다.경상북도에서는 최근 5년 겨울철 동안 5,611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인명피해 총 390명, 재산피해 735억원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나타내어 겨울철 화재 예방이 시급한 실정이다.이에 매년 영주소방서에…

3생명을 살리는 두손!! 심폐소생술

생명을 살리는 두손!! 심폐소생술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뇌혈관 이상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평소 고혈압 환자 및 혈관이 약해진 노년층은 심혈관 질환 그중에서도 심정지를 주의해야 한다. 급성심정지 환자가 우리 주변에서 발생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심정지 직후 4분 이내 CPR(심폐소생술) 시행이다. CPR은 심장 기능이 멈춘 환자에게 흉부압박, 인공호흡, 제세동 등의 응급처치 과정을 통해 심장과 뇌에 혈액을 순환시켜 심장 기능 회복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응급처치이다. 생명을 살리는 4분, 이는 심정지 환자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