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저서를 읽고

1,212 2018.01.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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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저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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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저서는 인생 100세를 3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철학자 1세대인 김형석 교수가 지난 2016년도에 출간한 도서이다. 얼마 전 경북 선비아카데미 리더과정에서 어떤 분이 소개 해줘서 이 도서를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100세에 가까운 인생에 그것도 학문을 하면서 살아온 노 철학자의 이야기가 결코 예사롭지 만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이 저서를 읽은 이유이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반듯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오신 그것도 철학이란 학문을 대하면서 살아 온 그 긴긴 인생 여정에서 느낀 바 그 사유의 결실의 집약이라 생각되어 읽게 되었다.

 우리는 많이 봐왔다. 인생을 잘못 살아온 채 늙어가는 사람들을…. 그들의 현재의 모습은 여전히 아집만 남아서 어른 행세하려고 떼를 쓰려는 습성이 깊게 박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깊이 있게 경작하여 후세의 인간들에게 정직한 양식을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서 온갖 애를 써 오신 분들이 있다. 전자의 사람들은 여전히 거칠고 이기적이고 잔소리 일쑤의 농을 늘어놓는 반면 후자의 선배들은 잔잔히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인자한 성격이 자아내는 인생이야기로 후배들의 삶에 꺼지지 않는 이정표가 되어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거리에서 혹은 강의실에서 그분들을 만나면 왠지 반갑고 오래도록 동거하고 싶다는 유혹을 떨쳐 버리기가 몹시 힘에 겹게 마련이다.

 더욱이 슬픈 것은 그런 분들의 수명이 다하여 신의 부름을 받을 때의 공허함을 어떻게 위로 받을 수 있겠는가? 그나마도 그 분들의 글이 남아서 언제고 펼쳐들고 위로를 삼을 수 있으니 인쇄문화에 감사드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다.

 김 교수의 이 저서는 애잔하게 당신의 삶의 이야기들을 잠언서 인양 풀어놓고 있다. 그런가하면 철학의 깊이를 통하여 생애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치유의 손으로 삼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똑 같은 행복은 없다고 한다. 성공이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없으며, 재산은 인격의 수준과 정비례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반면 오래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지도 않는다. 다 떠나고 나면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삶이기보다는 타인 혹은 사회 그리고 물질과 성공을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팔면서 산다고 한다.

 많이 사랑하면서 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사랑과 감사를 많이 고백하라고 한다. 사랑이 존재하는 한 고생이 기쁨으로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한국의 사람들은 흑백논리에 아주 익숙해져 있다. 모든 것을 양분으로 분리시켜 그 안에서 널 뛰 듯 판단하면서 살아가는 방법론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그런 삶에 익숙해져 있다. 김 교수가 강하게 지적하는 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란 자문자답의 요청이다.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실을 하나 더 지적하자면 돈이, 지위의 높음이나 성공이 그의 인생의 성공이나 존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직 한국에서 만큼은 이와 같은 판단이 지배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중산층이라 해서 정신적으로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간다고도 말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늙음은 말없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을 의식하고, 가치 있는 삶이기보다는 무가치한 욕망에 젖어서 살아간다. 그래서 이 책은 100세를 앞두고 있는 김 교수로 부터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인생 교훈일 수도 있다.

 끝으로 김 교수의 글을 읽고 강의를 병행하면서 느낀 깨달음을 하나 소개한다.   인생을 잘 준비하라는 말씀이다. 이는 물질욕구에 젖어 세월을 허송하라는 말이 아니라 60이전의 삶은 타인 즉 가족의 부양을 위해서 살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진짜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60세에 이르러야 비로소 그렇게 살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60부터라고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이 아니다. 

 인생의 참된 가치를 앞에 두고 내린 정의는 분명히 맞다. 그러나 건강이 받쳐 주는가에 따라서 그 소망은 실현이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것이 자의적인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까? 할 수도 있고 아니 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마음과 그를 향한 태도변화만은 잊지 말자. 왜? 매사 우리에게 주어진,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힘과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김 교수님의 이 같은 가르침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김 교수의 글 하나만 남기고 이 글을 맺고자 한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인생의 황금기는 60~75세이다. 정신적 성장과 인간적 성숙은 한계가 없다. 노력만 한다면 75세까지는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60이 되기 전에는 모든 면에서 미숙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나와 내 가까운 친구들은 오래전부터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사이라고 믿고자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일찍 성장을 포기하는 젊은 늙은이들이 많다. 아무리 40대라고 해도 공부하지 않고 일을 포기하면 녹스는 기계와 같아서 노쇠하게 된다. 

 차라리 60대가 되어서도 진지하게 공부하며 일하는 사람은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실한 노력과 도전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된다."

 참으로 아쉽고도 서글픈 것은 이 시대에는 어른 흉내를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김 교수의 강의나 도서가 더욱 빛이 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 흉내를 내려고 하는 이들은 김 교수와 같은 분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생 앞에서 깊은 사유의 행위를 솔선수범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건강한 사회로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고 있음이 가슴 치며 통곡할 일이다. 이 글을 기억하면서 앞으로의 우리 모두의 일생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다짐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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