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넘어 세계로

380 2017.04.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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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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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사위 덕분에 지난달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페키지 여행이 아니라 일본인 아파트를 4일 간 임대하여(에어 비앤비) 후쿠오카 지역을 일본주민들 같이 걸어서, 택시로, 전철로 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왔다.

첫째 날, 숙소인 아파트에 들어와 보니 무언가 우리와 많이 달라 보여 이곳저곳 샅샅이 관찰하며 우리나라 아파트와 비교하게 되었다.  

일본 사람들은 면적이 적고 효율성 높은 아파트나 주택을 선호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집 구조 자체가 작은 문들, 낮은 천장 등 작게 만들어져 있고 화장실 문을 여니 샤워실, 세면실, 용변실이 각 분리되어 있어 1시점 3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하도록 되어있어 효율성이 좋아보였다. 

또 변기는 대·소변 시 물의 양을 조절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베란다로 나와 보니 옆집과는 간단한 가림막으로 되어있고 빨래 건조 외에는 물건을 둘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화재나 지진을 대비한 것 같았다.

둘째 날, 관광일정에 따라 약 2㎞ 걸어서 하카다 역으로 갔다. 

도로는 비교적 좁게 보였는데  도로 주변에 주차해 둔 차량이 전혀 없어서 주행하는 차량들은 시내에서도 속력을 높여 달리고 있었다. 

차표를 끊어 전철 승강장으로 갔다. 2명 이상 줄을 서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있는 듯... 전철이 도착하여 다른 사람들과 타게 되었다.ㅋㅋㅋ 전철도 우리 것 보다 작은 것 같았다. 동그란 손잡이가   어께까지 내려오고 좌석도 마주보면 무릎이 부딪혀 주행 방향으로 타고 갔다.

셋째 날, 온천에 갔다. 

옛날 목조교실 마루바닥 같은 일본식 온천엔 왠지 친근감이 묻어났다.

한 시간 가량 온천에 있는 동안 각 탕내 온도를 체크하는 직원, 청소하는 직원들이 오갔다.

희안하게도 여성이였다. 속으로 엄청 놀랐지만 사위가 미리 여성들이 오간다는 귀뜸을 해주어 더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목욕을 마치면 사람들은 자기가 사용한 비누통을 정리하고 의자위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끝났음을 표시한다. 물론 나도 따라했다.

넷째 날, 돌아오는 길 

아침, 학생들과 출근길 회사원들이 보인다. 중학생으로 보이는데  무거운 가방을 메고 공부에 시달렸는지 피곤한 기색들이 역력하다. (ㅎㅎ 지친 학생들 표정은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2차선 횡단보도에 누구하나 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없다.

택시를 타고 공항을 향하는데 회사 정문에 질서정연하게 서서 조회를 하는 회사원, 구호를 외치는 회사원들이 눈에 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즐거웠던 여행을 떠올려 보았다. 

일본! 뭐 별거 없군. 4일간 경찰관 한번 보았을 뿐이고 숙소, 관광지, 음식, 건물 등 각 지역의 자연 발생적인 특성을 살린 그저 그런 어느 곳에나 있을 수 있는 뭐 그런 것들 그러나 가보지 안으면 궁굼한 정도의 것들...

그러나 일본엔 있었다. 

사회적 약속의 준수. 절약 정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우리는 지금 사회 공동체의 신뢰를 저해하는 3대 반칙행위 (생활  반칙, 교통반칙, 사이버반칙)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나’ 보다는 ‘우리’ 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반칙에 굳어 있는 성인들의 생활습관은 홍보, 교육, 단속으로 바로잡아 나가야 일본을 넘어 세계의 모범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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